비 오는 날 자전거 타는 방법, 반초

입력 2016-01-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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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 오는 날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겠다. 반초(BONCHO)만 있다면.

반초는 바이크(bike)와 판초(poncho)의 합성어로 판초 형태의 자전거용 우비다. 다른 우비는 상체로 떨어지는 빗물만 막아주어 바지는 빗물에 흠뻑 적시는 것과 달리, 반초는 자전거 핸들까지 완벽히 덮어 일정한 형태를 유지해 빗물이 다리 쪽으로 들이치는 것을 막아준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확실하게 지켜주는 든든한 우비다.

100% 방수는 물론 통기성도 뛰어나 장마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도 문제없다. 자세히 보면 볼수록 잘 만든 옷처럼 마감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예쁘다. 이걸 쓰고 자전거를 타는 내 모습이 자칫 팔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건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일단 비를 막는 게 우선이다. 후드의 크기가 넉넉해 자전거 헬멧을 쓴 채로도 착용할 수 있다.

앞쪽의 판판한 곳을 기준으로 착착 접어주면 휴대하기 좋은 예쁜 물방울 모양으로 변신한다. 접고 펴는 모양을 보니 원터치 텐트를 보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접었을 때, 다른 우비처럼 손바닥만큼 작은 크기는 아니라는 것. 그래도 가지고 다니지 못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다. 

반초는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후원을 받고 있으며 55유로를 후원하면 반초 1개를 받을 수 있다. 아직 후원 초기라 구체적인 생산 스케줄은 나오지 않은 상태. 개인적으로 올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받으면 참 좋겠다. 10개의 반초로 구성된 컴퍼니 세트를 구매하면 반초를 걸어둘 수 있는 귀여운 옷걸이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비 오는 날, 열 명의 직원이 다 같이 반초를 쓰고 출근하는 모습 또한 장관이겠다. 관심이 있다면 여기를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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