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와사비 테러, 일본은 왜 한국을 미워하나

입력 2016-10-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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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와사비 테러, 일본은 왜 한국을 미워하나

'기대를 품고 초밥을 한입 가득 넣었다가 눈물만 줄줄 흘렸습니다'
'회와 밥, 와사비 비율이 거의 1:1:1이라니까요?'
'초밥을 먹는 건지 와사비를 먹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너무 매워서 뱉으려고 휴지를 달라고 했더니 무시했어요'

'조xx이라며 직원들끼리 수군거리며 비웃었어요'

일본 오사카의 스시 전문점 '시장스시'를 다녀온 여행객들의 후기입니다.

일명 ‘와사비(고추냉이) 테러’
알고보니 이 가게의 ‘혐한 행태’ 소문은 수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시장스시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혐한' 사실은 부인했죠.

‘혐한 식당’, ‘혐한 호텔’, ‘혐한 온천’…
인터넷에서는 일본 여행시 ‘피해야 할 곳’ 리스트가 떠돌아 다닙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내에서 벌어진 혐한시위는 921건, 한인 구타 폭행사건 323건, 헤이트 스피치는 10,022건에 달합니다. (한국 외교부)

일본의 극단적인 혐한 사례를 살펴볼까요?
‘역사전쟁’, ‘극복하자’, 또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올랐던 '대혐한시대'는 모두 대표적인 혐한 서적입니다. 역사 왜곡은 물론 한국에 대한 조롱과 터무니없는 망언을 담고 있습니다. 또 과거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걸그룹들이 일본 고위직들에 성 상납을 했다는 내용의 만화도 출판된 적이 있습니다. 출판사는 "취재를 근거로 한 만화"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죠.

거의 매주 주말 열리는 혐한 시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에 일본 시위대가 인분이 든 상자를 던진 일이 있었는가 하면, "한국인은 꺼져라" "독도는 일본땅" 등의 팻말을 든 시위대에 반발하는 시민을 일본 경찰이 도리어 폭행하기도 했죠.

또 재일동포 거주지인 우토로를 습격해 "폭파시킨다"며 난동을 부리고 교토에 있는 조선초급학교에서 확성기에 대고 욕설을 퍼붓는 등 어린 학생들에게 위협을 가한 일도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의 혐한 감정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요?

일본 내 지식인들은 혐한의 심리적인 원인으로 일본인의 박탈감을 거론합니다. 국제적인 변화 속에서 한국과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일본의 상대적인 열등감이 고조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한일간 역사, 사회문제에 대한 갈등이 있습니다.

2000년 초 한국에 대한 문화와 정보가 확산된 이면엔 한국 내 반일감정 등을 접한 일본인들의 비난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독도문제나 위안부 문제 등이 불거지며 양국간 갈등이 고조됐고 한국에 대한 날조된 정보와 근거없는 비난이 판치며 혐한감정도 확산됐죠.

"위안부는 자발적인 매춘녀들이다"
"한국과의 국교 단절은 일본 전체의 바람!"
이런 비상식적이고 막무가내인 혐한의 중심에는 '재특회'가 있습니다.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이라는 뜻의 재특회는 대표적인 혐한단체인데요. 재일한국인들에게 너무 많은 특권을 줘, 일본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복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에서 혐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위를 넘는 혐한시위가 계속되자 지난 5월 일본은 '부당한 차별 언동을 제재'하는 '혐한시위억제법'을 제정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혐오 시위와 발언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법의 실효성에는 의문입니다.

초밥 속 와사비 한 덩이에서부터
민족의 슬픔을 품은 우토로 마을 습격까지.

크고 작은 혐오가 또 다른 혐오를 낳지는 않을까요.
오늘, 일본이 유독 멀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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