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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괴물쥐에서 금트리아로, 저는 뉴트리아입니다”

[이투데이 박다정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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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괴물쥐에서 금트리아로, 저는 뉴트리아입니다”

“정력에 좋다고 소문 한 번만 나봐, 아주 씨가 마를 텐데”
배스, 황소개구리, 블루길, 그리고 '뉴트리아' 등.
골치 아픈 생태교란종을 이야기할 때 꼭! 나오는 동물들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고요…?

‘생태교란종 뉴트리아, 곰보다 웅담 성분 더 많아’
‘뉴트리아 잡으려 절도까지 벌어져’

‘괴물쥐’에서 ‘金트리아’로, 뉴트리아 너 도대체 정체가 뭐니?

너 이름이 뭐니?
제 고향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아메리카! 한글 정식 명칭은 ‘늪너구리’예요. 하지만 큰 앞니와 개처럼 뛰어다니는 모습에 물토끼, 민물개 등으로 불리기도 했고요.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된 후에는 '괴물쥐'라는 별명을 얻었죠. ㅠㅠ

너 어떤 동물이니?
전 야행성 쥐의 일종이고요. 꼬리 길이까지 포함하면 전체 몸길이가 43~63cm, 1m가 넘는 친구도 있어요. 체중은 7~10kg가 나가는 대식가죠. 평소 성격은 온순한 편이지만 최근 생존 압박 때문에 사나운 면을 보이기도 하니 조심하세요.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왔니?
저는 1980년대 중후반에 처음 한국에 왔답니다. 주목적은 식용이었고요, 모피도 질이 좋아 주목받았죠. 하지만 추운 겨울에 적응을 못 해 폐사하는 등 점차 골칫덩어리가 돼버렸고 결국 농가에서 사육되다 자연에 방사됐어요. 그런데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우린 강한 번식력으로 현재까지 5천여 마리가 낙동강 유역에 서식하고 있죠.

너 왜 그렇게 미움받니?
아무래도 제 식욕 때문인가 봐요, 말했듯이 워낙 대식가거든요. 식물 뿌리, 벼, 과일 등 농작물은 물론 어린 물고기와 곤충까지 못 먹는 게 없답니다. 거기다가 1년에 1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으니 농가에 피해가 크대요.

너 해외에서도 미움받니?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해외에서도 제가 골칫덩어리래요. ‘세계 100대 악성 외래생물’로 곳곳에서 퇴치 대상에 올라있어요. 미국에서는 저희 때문에 습지 면적이 절반이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있고요. 뉴트리아 퇴치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네요.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뉴트리아 햄버거가 인기예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아서 많은 영양사들이 추천한대요. ㅎㄷㄷ

너희 모두 박멸하겠다던데?
한국은 2009년 우리를 ‘생태교란종’으로 지정한 후에 본격적인 포획에 나서기 시작했어요. 우리 서식지에는 먹이로 유인하는 덫을 놨고요. 저를 잡아 오면 마리당 2만 원씩을 준대요. 환경부는 2023년까지 국내에 서식하는 모든 뉴트리아를 퇴치하는 것이 목표라네요. ㅠㅠ

그런데 웅담이라니?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제 쓸개즙에서 곰보다 2~3배 많은 웅담 성분(UDCA)이 발견됐대요. UDCA는 간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간 질환 치료제와 피로회복제의 성분으로 쓰이기도 하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저를 ‘보신용’으로 포획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진짜 먹어도 되는 거니?
어민들은 생업도 포기한 채 저를 잡으러 나섰고요, 수십만 원에 사겠다는 사람들도 나타났대요. 그런데! 조심해야 해요. 포획 허가 없이 함부로 잡을 수 없을뿐더러 사육도 금지돼있고요. 아직 독성과 임상실험이 이뤄지지 않아 날로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되는 등의 위험이 있답니다.

괴물쥐라며 혐오할 땐 언제고 이제 저를 못 찾아 안달이라니!
웅담 때문에 다시 주목받은 뉴트리아, 저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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