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홀딩스가 한국화장품과의 사업 파트너를 통한 시너지 효과와 지분투자를 통한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려고 했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7일 HS홀딩스는 NH투자증권으로부터 한국화장품제조 지분 15.17%(312만5780주)를 108억7771만원에 사들였다. 매수평균단가는3480원이었다.
HS홀딩스는 당시 경남은행으로부터 이자율 10%를 적용해 100억원을 차입했다.
HS홀딩스 측은 2009년 차입금액을 70억원으로 줄였지만 지분을 매각하기 전 2년동안 산술적으로 17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한국화장품제조가 기업분할을 하면서 HS홀딩스는 한국화장품제조 68만7671주, 한국화장품 243만8109주를 보유하게 됐다.
HS홀딩스는 우선 지난달 31일 한국화장품제조 주식에 대해 대주주에게 3500원에 장외매각 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주식 매각을 통해 1375만3420원의 차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소 17억원의 이자 비용을 지불한 것을 포함하면 결국 매매세금을 제외하더라도 16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이다.
HS홀딩스는 한국화장품제조 지분은 모두 매각을 했지만 여전히 한국화장품 지분 15.17%를 보유중이다.
분할 상장 이후 주가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제 가까스로 평가익을 보고 있다. 문제는 한국화장품 대주주를 비롯해 매입의사가 있는 제3자에게 블록딜을 하지 못할 경우다.
한국화장품 주식 243만여주를 시장에 매각할 경우 물량부담으로 자칫 현 주가 보다 밑에서 팔 수 있다.
한 증시전문가는 “한국화장품은 거래량이 적어 해당 지분을 처분하는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생긴다”며 “블럭세일을 하지 않는 이상 장내매매 할 때 15.17% 지분이 한꺼번에 쏟아진다면 주가에 영향을 미쳐서 손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HS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한국화장품 지분도 장내 매도 또는 장외 매도로 정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화장품제조를 장외매도 한 것은 거래량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한국화장품도 블럭세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