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외국인이 승리했다.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지난 9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수익을 올린 반면 개인투자자는 손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489.98까지 하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5일 529.90에 거래를 마감하며 9거래 일만에 39.92포인트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 기간 개인이 투자한 종목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이 매수한 종목은 수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이 순매수한 10개 종목들 중에서 수익이 발생한 종목은 아가방컴퍼니(78.23%)와 메디포스트(36.86%), 바텍(9.03%), 오스템임플란트(8.21%), 뷰웍스(0.72%)다. 반면 나이벡(-33.66), 파트론(-33.23%) 상아프론테크(-17.96%), 멜파스(-5.26%), 크루셜텍(-2.2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10개 종목들 가운에 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은 성우하이텍(-1.23%)이 유일했다. 제이엔케이히터(31.72%)를 비롯해 다음(17.95%), 로엔(17.35%), 고영(14.84%), GS홈쇼핑(12.10%) 등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테크노세미켐(8.63%), 파라다이스(6.86%), 덕산하이메탈(6.70%), 평화정공(3.93%) 등은 소폭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기업의 실적 등 모멘텀을 살펴보고 투자를 하기 보단 테마주 등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추격매수를 하는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강수연 선임연구원은 “개인들은 단기적인 모멘텀과 시장 이슈들만을 보고 움직이는 경향이 많다”라며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 종목의 펀더멘털과 장기적인 모멘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매수하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