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캐릭터 해외서 잘 나간다

입력 2011-02-11 13:20 수정 2011-02-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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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만들어진 토종캐릭터들이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뿌까’ ‘뽀로로’ ‘캐니멀’ 등 토종캐릭터들이 맞춤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부즈는 지난 2000년 13~23세의 여성을 타겟으로 기존 캐릭터의 디자인과 컨셉의 틀을 깬 ‘뿌까’를 탄생시켰다. 찢어진 눈에 장난기 가득한 얼굴, 언제나 입는 레드컬러의 옷은 뿌까의 특징이다. 뿌까는 남자 친구인 가루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시하는 활발하고 열정정인 성격을 가진 소녀다.

▲부즈의 뿌까 브랜드 샵
뿌까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이후 패션 브랜드로 도약해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부즈는 지난 2003년부터 해외시장에서 마케팅 홍보활동을 펼쳐 월트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와 같은 세계 메이저 회사들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유럽,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150여 개국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베네통 등 500여개 파트너들과의 계약을 통해 300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중국에는 280여개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즈는 지난해 소매 매출 5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중 해외매출 비중이 95% 이상이다. 여기서 로열티로 거둬들인 수입만 190억원이 넘는다.

배혜정 부즈 전략사업팀장은 “기존의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동양적인 캐릭터를 창조해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 10회 이상 스타일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즈는 올해 별주부전을 소재로 ‘묘앤가’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코닉스는 지난 2003년 유아를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제작했다. 뽀로로는 뭐든지 궁금한 건 참지 못하고 직접해 보고야 마는 성격으로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펭귄이다.

아이코닉스는 유아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5분이라는 점을 감안해 애니메이션의 분량을 그 시간에 맞췄고 캐릭터의 동작 하나하나에 슬랩스틱 요소를 가미해 유아들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유아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자신들과 비슷한 2등신 캐릭터로 디자인 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아이코닉스는 처음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인종색을 배제한 동물, 외계인 등의 캐릭터를 등장시켰고 영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공중파방송에 방영됐고, 지금은 1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디즈니 아시아 채널에서 판권을 사드려 아시아 20개국에서 동시에 방영됐다.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교유적인 요소와 재미를 함께 고려해 유아를 위한 애니메이션 시장을 선점해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코닉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를 올해 세계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부즈클럽의 캐니멀
부즈클럽은 지난해 캔 모양을 하고 있는 동물인 ‘캐니멀’ 캐릭터를 만들었다. 캐니멀은 기본적으로 사람들 곁에 살고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요정같은 존재들이란 컨셉이다. 예를 들어 벗어놓은 양말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캐니멀들이 장난을 친 것 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지금은 15개국 25개 업체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센스 수익만 4억원에 달한다.

특히 유럽지역은 TOMMY(UK)라는 메이저 업체와 라이센싱 에이전트 계약을하고 영국, 프랑스, 베네룩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 봉제 상품 및 마스터 토이를 올해 가을부터 유통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Disney, Nickelodeon, CBBC, EBS, Cartoon Network 등과 같은 글로벌 메이져 배급사와 애니메이션 방영 계약을 맺었으며, 중국 지역 공략을 위하여 2013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제작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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