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30배 이상 증가한 기업이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실적분석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 상승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3D 안경 전문 제조업체인 아큐픽스다.
아큐픽스는 올해 1분기 31억4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00만원에 비해 무려 13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큐픽스는 국내 업계 최초로 셔터글러방식과 편광방식의 3D안경을 생산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3월부터 LG전자에 3D안경을 공급해 오고 있다.
지난해 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아큐픽스는 이미 올해 1분기 110억원을 매출을 달성했다.
아큐픽스 관계자는 “3D TV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매출 증가가 기대 된다”며 “올해 매출 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증가율 2위 기업은 반도체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 한양디지텍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500만원이었던 이 회사는 올해 같은 기간 120배 이상 증가한 6억6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양디지텍은 올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경우다.
이 회사 관계자는 늘어난 영업이익에 대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금융이익, 임대수익, 외환차익 등이 영업이익에 포함돼 이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도체장비 및 부품 제조와 커피 및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큐로홀딩스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크게 늘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 2억6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도체 사업부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커피사업부의 매출이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 같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큐로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원두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일반가정에서도 원두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 커피와 커피머신 등 관련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코스닥 업체는 물류·항만 사업을 하고 있는 선광으로 778억6000만원을 기록했으며 2위는 392억원을 영업이익을 올린 바이오시밀러 업체 셀트리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