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펍(Pub)의 진화…프리미엄 맥주 창업 인기

입력 2011-09-15 11:33 수정 2011-09-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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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전문점 창업 열풍

펍(Public house·선술집)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 주류 취급 매장에서 맥주 전문점으로, 셀프 매장, 믹스 매치 매장(호프 매장에 양주 바 혼합)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중이다. 이러한 펍의 변화는 고객의 니즈라는 차원에서 이뤄진 다양한 수입맥주의 도입에서 이뤄졌다. 국산맥주 뿐만 아니라 독특한 맛을 지닌 수입맥주의 열풍으로 맥주전문점 창업 시장에 불이 붙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수입맥주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5%에 달한다. 수입맥주는 2006년 2만6912t에서 지난해 4만8712t으로 급증했다. 올해 6월까지 2만6179t으로 맥주 성수기가 6~9월임을 감안할 때 올해 수입량은 5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맥주전문점들의 다양한 형태 창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전문점에 이어 맥주창고 형태의 할인 매장과 제 3국의 다양한 맥주 전문점 등으로 확산 중 이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는 전세계의 다양하고 색다른 200여 종의 세계맥주들을 한 곳에 갖춰 놓고 고객들의 취향대로 선택하여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의 호프집과 양주바의 이미지를 접목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와바의 장점은 우선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세계 각국의 술을 제공하면서 분위기 또한 특별한 고급스러움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맥주, 양주, 칵테일이 200여 종으로 가장 많은 종류를 확보하고 있다. 고객 취향에 따라 스노우바, 아이스바, 카지노바, 양주바 등 벌이는 ‘술판’도 각양각색이다.

눈 내리는 스노우바를 비롯하여 테이블에서 직접 원하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아이스바, 카지노바, 양주바 등 색다른 인테리어 등으로 재미와 문화가 가득한 인테리어를 도입한 것도 특징.

2001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와바는 현재 28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직영점 중심의 획기적인 공동창업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와바 관계자는“폐점율 5%, 매장 중 70%는 출점 지역 내 동일업태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토외식산업의 세계맥주 할인점 맥주바켓(Beer Barket)은 신개념 셀프형 할인 매장으로 창업자들로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쇼핑을 하듯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맥주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이 매장은 편안하고 자유롭게 즐기길 원하는 20~30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좌석에 비치된 바구니에 먹고 싶은 세계맥주와 얼음을 담아오는 셀프 판매방식으로 치킨, 피자와 같은 외부 음식 반입과 배달을 허용하고 있다. 기존 맥주전문점 경영의 고정관념을 깬 이 같은 판매형태는 매장 수익의 80%가 맥주로 구성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안주의 비중이 줄어든 셀프형 경영방식은 가맹점주의 운영 부담 역시 크게 감소시켰다. 또한 서빙과 주방에 필요한 인건비 절감으로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수입맥주의 가격을 더욱 저렴하게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세계맥주를 맛볼 수 있는 맥주바켓의 셀프 판매형태는 이미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주목 받은 바 있다.

맥주바켓의 1332㎡(40평) 기준 창업비용은 부가세 별도로 8210만원선으로 △인테리어 6000만원 △교육비 200만원 △오픈준비물 200만원 △기자재 및 집기 900만원 △디스플레이 110만원 △가맹비 500만원 △계약이행보증금 300만원 선이다. 매장 월 매출은 4100만원선으로 순익은 28% 정도다.

이효복 인토외식산업 대표는 “기존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운 타겟층을 생성하는 세컨드 브랜드는 다양한 상품군에서 많이 보이는 경영형태로 외식업 역시 예외는 아니다”며 “그 동안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던 ‘와바’와 현재 대학가, 젊은 상권에서 힘을 얻고 있는 ‘맥주바켓’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어스는 생맥주에 호텔급 요리메뉴를 더한 프리미엄 펍이다. 2001년 분당에 본점을 오픈한 이후 올해 전국 가맹점 290호점을 돌파하는 등 업계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치어스의 성장배경은 ‘맛있는 요리가 함께 하는 레스펍’이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일반 호프집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초창기부터 치어스는 일반 생맥주전문점이 아닌 레스펍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패밀리레스토랑과 영국식 펍하우스가 결합된 단어인 레스펍은 무엇보다 요리의 맛과 질을 중시한다. 이러한 사실은 치어스 매출 현황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일반 호프집과 달리 치어스는 요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65%를 차지한다.

치어스 창업비용은 매장 입지와 평수에 따라 다르지만, 점포비를 제외하고 대략 9000만원~1억5000만원이 든다. 가맹점 평균 매출 규모는 월 4000만원~7000만원 선이다. 순이익률은 30%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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