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잦은 봄철, 안과질환 주의

입력 2010-04-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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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시 마스크·보안경 착용, 개인위생 관리 철저히

봄의 불청객 '황사'. 황사는 대부분 20㎛ 크기의 미세먼지로서 중국과 몽고 등 대륙을 거치면서 규소, 알루미늄, 철, 칼륨, 칼슘 등의 산화 물과 중금속 등 각종 오염물질을 함께 포함하고 있어 우리 눈의 결막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황사로 인해 우리의 눈이 가장 애를 먹는 질환은 바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황사에 포함된 미세 먼지나 중금속 등이 각결막에 접촉해 충혈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각결막에 닿은 황사가 면역 반응을 일으켜 이러한 증상을 유발시키는 것인데, 봄철 꽃가루 등과 함께 다양한 각막염 혹은 결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황사로 인해 호발 되는 다른 증상에는 '안구건조증'이 있다. 겨울 동안 찬바람, 건조한 실내 공기 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심하게 앓아온 환자들에게는 황사가 포함된 건조한 봄바람은 안구건조증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의 눈에도 이물감 이나 충혈, 통증 등을 유발시킨다. 또 눈물흘림, 눈부심 등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황사기간 동안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낀 상태에서 황사 먼지가 눈 안쪽으로 들어간 경우에는 각결막과 마찰이 돼 상처나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콘택트렌즈가 우리 눈의 자체 정화기능인 눈물의 순환을 통해 안구 표면을 보호하고 깜빡임을 통해 이물질을 배출시키는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황사로 인한 안 질환을 예방하려면 우선 황사와 같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점검하는 동시에 공기청정기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가능하면 줄여야 한다.

또한 황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눈 주위가 어느 정도 커버되는 보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 황사 먼지에 노출된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에게 이러한 행동을 숙지 시켜 습관화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 환자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인공 누액 사용 횟수를 평소보다 늘이고 외출 후 반드시 콘택트렌즈를 제거 한 후 소독 및 세척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새빛안과병원 최진석 진료과장은 "황사 기간 동안 안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갑자기 안구 충혈 증상이 발병 후 지속되거나 침침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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