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주민으로 구성된 ‘방사능 폐기물 이전 대책위원회’는 19일 노원구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계동에서 발생한 폐아스콘을 처리할 장소를 정부가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구가 폐아스콘을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지에 있는 중저준위 폐기물 간이보관시설로 옮기려 했지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며 “여러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처리장소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이달 초 월계동 도로에서 이상수치의 방사선량이 검출되자 아스콘을 걷어 상계동 근린공원 내 수영장 자리에 보관하다가 지난 17일 구청 뒤 공영주차장으로 옮겼다. 구는 폐아스콘을 방수포로 둘러싸 보관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마땅한 처리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