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식고수]②니콜라스 다비스(Nicolas Darvas)

입력 2011-06-14 11:00 수정 2011-11-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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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제멋대로 튀지 않는다"…'박스이론'의 창시자

개인이 주식투자에 뛰어들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재미삼아 사놓은 주식이 크게 오르는 모습에 흥미를 느껴 주식에 빠져들거나 주식으로 젊은 나이에 수십억~수백억원을 벌어들인 사람의 성공담에 이끌리기도 한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지만 흥미를 느끼면서 증권 전문서적도 읽고 재무제표 공부도 하게 된다. 신문에서 크게 오른다는 종목에 손을 대기도 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열심히 듣기도 한다.

하지만 종합된 정보를 바탕으로 매입한 주식의 주가는 빠지기만 한다.

상당수의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경험을 한다. 그리고 “주가가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고민에 빠진다.

주가는 정말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일까.

헝가리 출신의 아마추어투자가인 니콜라스 다비스(Nicolas Darvas)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주가는 미리 정해진 방향으로 상승 또는 하락하며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그쪽으로 계속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난다. 주가는 이렇게 정해진 방향은 가면서 일정한 상한선과 하한선을 두고 반복적으로 움직인다.이 과정에서 주가가 상한 또는 하한을 넘어선다면 일정 범위내에 서 움직일 때 매매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을 줄 일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박스'와 '박스권 매매'에 대한 이야기다.

다비스는 현재 주식투자자들이 겪는 실수와 시행착오를 똑같이 경험했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박스이론'을 통해 1만달러로 2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첫 투자의 단맛 그리고 ‘묻지 마’의 쓴맛

다비스는 캐나다의 은행가에게 출연료로 받은 광산주에 흥미를 붙이면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출발은 '묻지 마'였다.

첫 투자종목은 개나타 시장의 광산주 브리런드(Brilund)를 골랐다. 3000달러에 6000주를 산 주식은 2개월도 안돼 1만1000달러로 불어났다.

마법에 홀린 다비스는 주식에 푹 빠졌다. 남들이 좋다는 주식은 무조건 샀다. 이름을 모르는 회사도 상관없었다.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작은 이익이라도 나면 더욱 고무돼 주식에 점점 깊이 빠져들었다. 손실은 운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경제지를 읽으면서 정보도 챙겼지만 손실은 점점 불어났다.

그러던 중 무대를 월가로 옮겼다. 다비스는 믿음직한 전문가가 훨씬 많고 투자자 책임을 강조하는 월가가 마음에 들었다.

1만달러로 투자를 시작한 그는 강세장 덕분에 상당한 이익을 챙겼고 계속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은 절정에 달했다. 반대로 손실은 철저히 무시했다.

그러나 결산결과는 처참했다. 수익은 2달러에도 못 미쳤고 중개인만 돈을 벌고 있었다.

다비스는 "주식시장은 슬롯머신에서 돈이 쏟아지듯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요술기계가 아님을 깨달았다"며 "운이 좋아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나도 운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주식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무용가는 도약을 위해 잠시 움츠린다”

다비스는 자신만의 투자방법 개발에 나섰다. 주식서적을 읽고 새로운 용어를 익혔다. 지식을 쌓으면서 전문가들을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또 과거의 투자방식을 검토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와 거래량으로 판단해 사들인 주식은 높은 수익을 거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가와 거래량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기 시작했고 거듭된 경험을 통해 주가변동이 우연히 발행하지 않는 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비스는 "갑자기 50달러에서 70달러로 뛰어오르는 주식은 없었다. 50달까지 오른 주식이 다시 45달러로 후퇴하는 것은 마치 무용가가 도약을 위해 움츠려 있는 모습과 같다"고 설명했다.

다비스는 쓰라린 경험과 고민 그리고 경험을 통해 ‘박스이론’을 만들었고 2만50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그리고 다비스의 경험은 지금도 주식투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분석기법으로 수많은 투자가들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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