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증가액이 2009년 3분기(75억달러 증가)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분기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동향'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622억달러를 기록, 43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주식투자 잔액이 24억달러 증가했다. 채권, 코리안페이퍼 투자 잔액도 각각 8억달러,10억달러씩 증가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와 보험사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각각 25억달러, 12억달러 증가했고 증권사 및 외국환은행의 외화증권투자 잔액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주식투자 증가의 원인으로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형펀드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늘어난 점을 꼽았다. 또한 채권 및 코리안 페이퍼 투자는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및 평가액 증가에 기인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1분기 증가액이 근래들어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2009년 3분기 이전의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은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보다는 증권가치 상승에 따른 비거래요인으로 투자잔액이 증가한 점이 보다 중요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중 주요국 주가 상승률은 중국이 2.9%, 홍콩이 11.5%, 브라질이 13.7%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인도와 미국의 주가는 각각 12.6%, 8.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