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을 살해한 여성이 기계교라는 사이비종교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4일 전북 부안 경찰서에 따르면 ㄱ씨(38)는 지난 9일 부안 모 모텔에서 7세, 10세 두 딸을 살해한 뒤 달아났으나 이틀 만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ㄱ씨는 기계교라는 믿음에 빠졌고 빚을 많이 져 두 딸과 함께 세상을 떠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교는 기계의 지령을 받으면 잘 살 수 있다는 종교다. ㄱ씨는 동갑내기 여성 ㅇ씨의 꼬드김을 통해 기계교에 빠지게됐다. 이후 ㅇ씨는 "아이들을 소풍 보내지 마라", "재우지 마라" 등의 황당한 지령을 내렸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을 받아냈다. 그가 ㄱ씨로부터 받은 벌금은 모두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