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새로운 도전…현대차 슈퍼카 개발 시동

입력 2012-05-22 10:52 수정 2012-05-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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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 수퍼세단 개발한다

현대차가 수퍼 세단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해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 필요하다”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에 자리한 현대차그룹의 남양연구소는 최근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고성능 4도어 세단 ‘파나메라’를 ‘분해(Tear Down)’하는 등 기술적 검토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품의 개발 및 전략에 대해 직·간접적인 지시가 잦아진 정의선 부회장의 의중이 깊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 측은 지난해부터 고성능 세단에 대한 다양한 조사와 분석을 추진했다. 분석과정은 이를 다시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작업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분해와 재조립(Tear Down & Redisign) 작업도 몇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 직전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롤모델이 된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최근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정 부류를 위한 스포츠카 생산에서 많이 팔리는 고성능 차를 지향하고 있다. 단순한 스포츠카가 아닌 고성능 SUV(카이엔)와 4도어 세단(파나메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 현 최고 경영자는 포르쉐 창업주의 외손자라는 점도 고려됐다. 최근 제품전략에서 철저하게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포르쉐가 적절한 롤모델인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고성능차 개발에 충분한 여력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 값싼 한국차라는 혹평을 품질좋은 현대차로 바꿔 놓는데 성공한 만큼 이제 브랜드 이미지를 다져나갈 시기가 됐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현대차는 한국의 포르쉐 공식수입원인 ‘슈투트가르트 스포츠카’를 통해 포르쉐 파나메라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포르쉐 수입원을 통해 파나메라를 구입했다”며 “독일 현지보다 한국의 론칭이 빨랐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입하는게 더 쉽고 빨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가 구입한 파나메라는 3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후륜구동 고급차 이외에 고성능을 추구하는 특화모델 개발이 추진 중”이라며 “포르쉐 파나메라 이외에도 다양한 모델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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