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모 첫 로드숍 압구정점 中 관광객 연신 “쩐빵”

입력 2012-07-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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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 여성 전용 가발 로드숍 하이모 레이디 압구정 점의 실내 전경.
“한국 패션 가발, 쩐빵(眞棒)”

서울 압구정동 패션거리를 찾은 중국 여성 관광객들이 하이모의 여성가발 전용 브랜드샵인 ‘하이모레이디’에서 연신 ‘쩐빵’을 외쳐댔다. ‘쩐빵’은 우리말로 ‘매우 좋다’는 의미다.

23일 하이모 관계자는 “하이모레이디 압구정점에 중국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해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항시 상주시킨다”고 전했다.

실제로 하이모 레이디 압구정점은 주중과 주말 할 것 없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모 압구정점 직원은“중국 관광객들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해 40% 정도 증가한 것 같다”며“전체 고객 중 중국 관광객들의 비중은 한 달 평균 5%에 불과하지만 그 중 80% 정도가 실구자로 구매파워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중국 여성들이 하이모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하이모 관계자는 “하이모 제품이 값싼 중국산보다는 질이 좋고 일본 제품에 비해 기술차이도 거의 없으면서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하이모는 기존 남성가발 시장을 탈피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외 여성들의 패션가발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현재 국내 가발 시장의 규모는 약 4000억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가발 시장 중 여성 가발 비중은 대략 25%로 추정되고 있다. 5년 전에는 10%에 그쳤다. 패션가발에 대한 인식변화와 여성들의 미에 대한 관심 증가로 여성가발 시장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여성 가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모는 지난 2010년부터 하이모 레이디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하이모 레이디를 론칭하고 올해부터 여성 가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이모 레이디는 압구정점을 비롯해 서초점과 시청점에 문을 열고 여성고객들의 스타일, 취향, 탈모 형태를 분석해 다양한 여성용 가발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하이모 최초 로드숍인 압구정점은 ‘여성가발의 모든 것’이라는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하이모 레이디 점들이 맞춤 가발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 압구정점에선 맞춤 가발과 부분가발, 전체가발 등 다양한 가발을 접할 수 있다. 여성들이 매장을 가볍게 둘러보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연일 고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 하이모의 매출 총 580억원 중 여성용 가발 매출은 대략 15%를 차지했다. 하이모 관계자는 “향후 5년 안에 남녀가발 매출이 뒤집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압구정 매장과 같은 로드숍을 더욱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모는 지난 1987년 가발을 수출하는 우민무역으로 시작해 1999년 5월 상호를 ‘하이모’로 변경했다. 서울, 대전, 중국에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 연구개발에 주력해 3차원(3D) 스캐너 시스템, 버추얼 헤어 시스템, 넥사트모 등의 독보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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