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숙 서울대 교수팀, 암유발‘염색체 수 이상’ 첫 규명

입력 2012-02-15 08: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국내연구진이 발방생 원인 중 하나인 염색체 불안정성의 비밀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15일 세포분열 체크포인트를 조절하는 유방암 억제인자(BRCA2)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암의 원인인 ‘염색체 수 이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RCA2 단백질은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하는 데 관여하는 대표적 ‘항암 유전자’로 망가지면 암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경우 전체의 약 3분의 1이 이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연구진은 서울대병원 노동영 교수팀의 도움을 받아 실제 유방암 환자의 병리 샘플에서도 이런 현상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 BRCA2 단백질이 세포 분열 시 염색체 수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핵심적인 역할도 맡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BRCA2 단백질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등 문제가 생기면 손상된 유전자를 고칠 수 없을 뿐 아니라, 세포 분열 단계에서부터 이미 염색체 수 이상에 따른 발암 요인을 안게 된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앞으로는 유방암 등 암환자의 BRCA2 단백질 이상이 확인된다면 부족한 BubR1의 아세틸화(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사슬에 아세틸 분자가 붙는 것)를 돕는 방식으로 암 치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생물학 학술지 ‘셀’의 자매지인 ‘디벨롭먼트 셀’ 14일 자에 실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작황부진ㆍ고환율에 수입물가도 뛴다⋯커피ㆍ닭고기 1년 새 ‘훌쩍’[물가 돋보기]
  • 한국 경제 ‘허리’가 무너진다…40대 취업자 41개월 연속 감소
  • 쿠팡 주주,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개인정보 유출 후 공시의무 위반”
  • 배당주펀드 인기 계속…연초 이후 5.3조 뭉칫돈
  • 서울아파트 올해 월세 상승률 3%대 첫 진입…역대 최고
  • 연말 코스닥 자사주 처분 급증…소각 의무화 앞두고 ‘막차’ 몰렸다
  • 11월 車수출 13.7%↑⋯누적 660억 달러 '역대 최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001,000
    • +0.36%
    • 이더리움
    • 4,466,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875,500
    • -1.19%
    • 리플
    • 2,880
    • -0.41%
    • 솔라나
    • 186,900
    • -0.59%
    • 에이다
    • 552
    • -1.95%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25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800
    • -1.45%
    • 체인링크
    • 18,760
    • -0.58%
    • 샌드박스
    • 177
    • -1.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