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 주요大 대부분 어려운 B형 반영

입력 2012-03-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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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은 국영수 모두 난이도 낮은 A형 반영

▲대학 및 계열별 수능 반영방법(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국어·영어·수학을 A(현행 수능 보다 쉬운 수준)·B형(현행 수능 보다 어려운 수준) 수준별로 골라보도록 개편된 2014학년도 수능에서 주요대학들은 국영수 모두 상위난도에 속하는 B형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는 계열 상관없이 B형을 반영하고 인문계열에서는 국어 B형, 자연계열에서는 수학 B형을 반영하는 것. 이처럼 주요대학들이 2과목 이상을 어려운 B형으로 선택하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현재 고교 2학년인 2014학년도 수능 응시생을 위해 35개 대학의 ‘2014학년도 입시 수능 반영방법’을 우선 취합해 8일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대부분의 서울 주요대학과 지방 국립대 등은 인문계열에서 국어와 영어는 상위난도인 B형을, 수학은 하위난도인 A형을 반영하기로 했다.

반대로 이들 대학의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를 어려운 시험인 B형, 국어는 하위난도인 A형을 반영한다. 또 예체능계열은 국영수 3과목 모두 또는 국어·영어 등 2과목을 하위난도인 A형을 반영할 계획을 세웠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들이 국영수 수준별 시험을 응시할 때 최대 2과목까지만 상위난도인 B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문계열 상위난도인 국어 B형과 자연계열 상위난도인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들은 인문·자연계열 상관없이 영어는 공통으로 상위난도인 B형 점수를 요구하고 인문계열은 국어 B형, 자연계열은 수학 B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대교협은 “이번에 발표한 대학들만 볼 때 자연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국어 A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이전보다 국어 영역 수험부담이 줄어들고, 예체능계열도 국영수 모두 A형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응시자들의 수험부담이 덜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대학들이 예상대로 국영수 중 어려운 B형을 2개 이상 선택하면서 학습 부담 경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대교협은 아직 2014학년도 수능 반영방법을 발표하지 않은 대학도 빨리 발표하도록 하고 대교협 대입정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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