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새 학기, 내게 맞는 참고서 고르기

입력 2012-02-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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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코 앞에 다가왔다. 학생들이 참고서 준비로 바쁜 시기다. 일단 고른 뒤에는 1년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지만 막상 서점에 가면 종류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게 된다. 판단이 서지 않아 친구들이 많이 사는 참고서나 '1등' 친구가 고르는 책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참고서 선택은 중요하다. 어떤 참고서를 고르느냐에 따라 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도 있고 실력도 올릴 수 있다. 반드시 같은 출판사에서 모든 과목 모든학년 책을 살 필요는 없다. 한원식 좋은책신사고 콘텐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초·중·고교 과정과 과목·수능영역에 따라서 다른 기준으로 참고서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어떤 참고서를 고르느냐에 따라 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도 있고 실력을 올릴 수도 있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학생들이 새학기 참고서를 고르는 모습.(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 초등학생, 쉽고 흥미로운 참고서가 좋아 = 초등학생의 경우 학습단계가 간결하고 시각적 이미지가 많은 참고서가 좋다. 학습 단계가 많고 복잡하면 무엇을 학습했는지 정리하기가 어렵기 때문. 연령이 낮은 초등학생일수록 학습 목표에 따른 학습 단계가 간결해야 학습한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또한 시각 매체에 익숙한 초등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여주기 위해서 중요 개념을 삽화나 사진 같은 이미지로 설명하고 있는 참고서를 고르도록 한다. 중요한 학습 용어나 어려운 단어는 별도 코너를 두어 자세히 해설이 되어 있는 참고서가 좋다.

문제의 양이 너무 많은 참고서는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흔히 문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문제는 학생이 핵심적인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많을 필요는 없다. 어린 학생일수록 학습에 흥미를 잃지 갖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 중학생, 기본서와 병행으로 내신관리에 초점 둬야 = 중학교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내신 관리와 향후 입시를 고려해 기본기를 다지는 것. 이 같은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과목별 기본서를 통해 원리를 익히고 각종 시험에 맞춰진 부교재도 꼼꼼하게 학습할 필요가 있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학생이라면 개념 설명이 자세하고 다양한 문제를 접할 수 있는 참고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학원을 다니는 학생이라면 학원에서 공부하는 교재와 중복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참고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참고서를 선택할 때는 과목별 특징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국어는 교과서 지문을 완벽하게 해설하고 관련 문제를 제시한 참고서를 수학은 다양한 유형이 제시된 참고서를 각각 선택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내신 대비 문제집의 경우에는 시험 기간에 풀 수 있는 적정한 문항 수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볼 필요도 있다.

◇ 고등학생, 고1은 내신…고2, 고3은 수능 대비 = 고등학교 과정의 가장 중요한 학습 목표는 내신과 수능 성적의 향상이다. 1학년 때는 내신 위주의 학습에 중심을 두고 2학년부터는 수능 대비를 병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

고1 과정은 수능의 바탕 지식이 된다.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념 정리가 체계적으로 돼 있는 참고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후 3학년에는 사고력과 응용력을 기르는 단계별 학습에 초점을 두고 영역별 기출문제집 활용이 권장된다.

기출문제집을 구입할 때는 문제 양이 많은 것보다 기출문제와 함께 자세한 해설이 제공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 5개년 정도의 기출문제가 있다면 수능 문제의 최신 출제경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

모든 과목 참고서를 한 출판사에서 나온 것으로 통일할 필요도 없다. 언어는 다양한 작품을 꼼꼼하게 분석한 것이 좋다. 수능에서 예상치 못한 작품이 출제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평소 문학 작품이나 읽기 자료 분석이 꼼꼼히 되어있는 것을 선택해 작품을 보는 눈을 기를 필요가 있다.

수리영역은 다양한 유형의 문항이 많고 해설이 많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많은 문제를 풀어 봄으로써 문제 유형을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이 취약점도 파악할 수 있다. 핵심 개념이나 원리를 파악한 후 다양한 응용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좋다.

외국어영역은 문제 유형 구분이 확실하고 지문마다 어휘가 상세하게 안내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한 연구원은 “어휘 관련 학습서를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그간 풀었던 문제집의 단어 부분을 모아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이 암기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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