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대장균의 생체정보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규명돼 친환경 바이오산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지현 연세대 교수와 윤성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이상엽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대장균 중 많이 사용되는 B균주와 K-12균주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형질체와 같은 시스템 전체 수준에서 측정한 지표들을 총체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장균 B균주가 K-12균주에 비해 아미노산 생합성 능력이 뛰어나고 단백질 분해효소가 적으며 편모가 없어 외래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적합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장균 B균주는 또 단백질 분비 시스템을 2개나 보유하고 있고 단백질 분비에 유리한 세포벽과 세포외막을 갖고 있어 생산된 단백질을 세포 밖으로 배출하는데 유리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대장균 K-12균주는 고온에 노출되면 이에 대응하는 유전자를 더 많이 발현하고 몇가지 스트레스 조건에 덜 민감했다.
연구팀은 대장균 B와 K12의 유전자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분석하는 DNA칩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관련 연구 촉진과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유전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게놈 바이올로지(Genome Biology)’ 온라인에 지난달 29일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