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으로 디커플링 믿음 깨졌다

입력 2010-10-12 08:21 수정 2010-10-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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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있는 성장이 해법...中 소비 늘리고 美 저축 늘려야

글로벌 환율전쟁이 발발하면서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환율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은 세계 경제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미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0년 IMF 연차총회는 환율전쟁 격화로 별 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사진은 총회에 참석한 각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 (블룸버그 )

어머징국가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등 선진국 경제에 비해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이들 국가들이 미국 경제와 디커플링됐다는 믿음이 커졌다.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이머징국가들이 부채를 최대한 줄이고 외환보유고를 확대한 것이 금융위기를 헤쳐 나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참이던 2년전 G20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공통된 인식과 해법이 있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협력이 가능했다.

현재 유럽과 미국 및 이머징국가들은 경제적으로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각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기가 매우 힘들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중국 등 이머징국가들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정책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고용시장 침체 등 경기회복세 둔화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

유럽은 재정적자를 즉시 감축해야 하지만 다른 나라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서로 다른 경제상황 속에서도 모든 국가들이 수출 확대를 경제위기 해법으로 들고 나온 것이 환율전쟁 격화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세계 모든 국가가 자국 통화가치 절하를 통한 수출 확대를 바라고 있지만 결국 강세를 보이는 통화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모든 국가들이 수출주도형 경제발전 체제를 운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자국 통화 약세에 대한 바램이 환율전쟁의 근본적인 배경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국은 중국이 위안화의 인위적 조정으로 부당한 무역이익을 얻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유럽은 최근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강세로 유럽 제품의 수출가격 경쟁력을 해칠까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엔고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균형 있는 성장만이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디커플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중국과 수출의존형 국가들은 덜 저축하고 내수를 늘리는 한편 미국과 수입국들은 좀 더 저축하고 덜 소비해야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균형 있는 성장으로 중국 근로자들의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고 미국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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