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4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긴축 정책 강화로 세계 경기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10분 현재 달러ㆍ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2% 상승한 80.99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17% 내린 1.479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1분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물가 안정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물가를 잡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또 “은행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은 절대적인 상한선이 없다”면서 “금융과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지준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추가로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며 자동차와 각종 원자재 수요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긴축정책 강화로 경기가 위축될 경우 세계 경제회복세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평가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년도의 10.3%를 훨씬 밑도는 9.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와이턱 포캐스트 외환 투자전략가는 “중국 긴축정책 강화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면서 “이는 달러와 엔화 등 안전자산 매수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