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패밀리]'남미의 워런 버핏’ 카를로스 슬림

입력 2011-02-09 15:35 수정 2011-02-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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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 등 위기 속 기회 포착의 달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카르소그룹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꼽은 2010년 세계 최대 갑부다.

포브스가 추산한 슬림의 재산은 535억 달러. 그가 최대 주주로 있는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업체 아메리카모빌의 주가가 2009년 35% 뛰면서 재산이 185억 달러 불었다.

슬림은 13년간 세계 1위로 군림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투자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도 제쳤다.

그는 1995년 멕시코 경제위기, 2000년 전세계 닷컴버블 붕괴 등과 같은 위기 때마다 저렴하게 나온 유망기업을 본능적으로 찾아내 인수함으로써 오늘과 같은 부를 일궜다.

창업자 스타일이 아니라 가치 투자가 스타일인 셈이다.

슬림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남미를 중심으로 19개국에 83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앙트완 반 아그마엘 이머징마켓매니지먼트 회장은 슬림 회장을 가리켜 "가격이 싸거나 소외되고 있거나 침체됐지만 유망한사업을 찾아내는데 있어서 탁월한 본능을 가진 멕시코의 워런 버핏"이라고 평가했다.

슬림 회장은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침실 6개에 작은 풀장이 딸려 있는 그의 집은 세계 최고 부자라는 명성에 비한다면 소박한 수준이다.

회사에서도 경영진과 공동 비서를 쓰고 보좌진도 따로 두지 않는다.

슬림 회장의 이런 경영 철학과 생활 방식은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이다.

슬림 회장의 아버지는 레바논 출신으로 1902년 14살 때 멕시코시티에 무일푼으로 들어왔다.

그는 “아버지는 내가 13세 때 돌아가셨지만 5페소를 용돈으로 주면서도 이를 어떻게 썼는지 꼼꼼하게 따졌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을 철저히 시켰다”고 회고했다.

그는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생활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슬림 회장은 “금리가 연 21%로 뛰는 혼란기였던 82년 멕시코 재정위기 때 부를 늘렸다”며 “다른 사람들이 돈이 없을 때 투자할 돈이 있어야 하며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회사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고 부자가 된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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