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시장 회복세…블랙스톤, 오피스빌딩 무더기 매각

입력 2012-07-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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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부동산 5000만ft² 매각 추진

미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대형 사모펀드가 보유 물량 매각에 나서고 있다.

블랙스톤그룹은 미국 내에 보유하고 있는 100개 이상의 오피스 빌딩을 매각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고급 오피스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한 투자회사로 정평이 나있다.

WSJ는 시장의 큰 손이 나섰다는 것은 고급 오피스 부동산시장이 살아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블랙스톤이 팔려는 빌딩의 총 면적은 약 5000만ft²(약 464만m²)로 휴스턴 시내의 오피스 시장보다 크다.

블랙스톤과 부동산 매각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은 블랙스톤이 최대 220억달러 상당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지역별로 정리해 매각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투자자의 관심이 저조할 경우에는 이 포트폴리오를 부동산투자신탁(REIT)으로서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블랙스톤이 이같은 방침을 굳힌 것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반환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투자 펀드는 일반적으로 7~10년이 지나면 청산하는데, 이 기한이 다 찼다는 것이다.

블랙스톤은 입지 조건이 좋은 임대 중심의 오피스 빌딩에 대해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욕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기 전인 2006~2007년 세 차례에 걸쳐 480억달러에 달하는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 가운데 360억달러 어치를 즉각 처분했다. 나머지 부동산을 200억달러에 매각할 경우 80억달러의 차익을 챙기는 셈이다.

현재 남은 부동산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외에 보스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에 흩어져 있다.

블랙스톤은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부동산 투자 출구는 매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익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오피스 빌딩의 가격이 경제 전반의 동향에 좌우된다는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 성장이 가속화하지 않으면 현재 서서히 상승하고 있는 오피스 점유율이나 임대료도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오피스 빌딩 가격은 저금리의 영향으로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매력이지만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빌딩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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