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데 따른 실망감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4.94포인트(0.49%) 하락한 1만3199.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13포인트(0.20%) 내린 3113.5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13.38로 5.66포인트(0.40%) 떨어졌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중 2명만이 “경기가 회복 모멘텀을 잃거나 인플레이션이 2% 미만에서 움직일 때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FOMC에서 일부 위원들이 “현재 경제상황은 조만간 추가 채권 매입을 실행해야 할 필요성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부양책에 연준 위원들이 소극적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상황이 매우 안 좋을 경우에만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며 “경제전망은 3차 양적완화 필요성에 의문이 갈 정도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FOMC에서 최근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제로금리 기조를 오는 2014년말까지 유지하기로 한 지난 1월 FOMC 결정을 재확인했다.
제조업 지표가 다소 부진했던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2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1.3% 늘어나 전월의 1.1% 하락보다는 개선됐다.
그러나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1.5% 증가를 밑돌았다.
특징종목으로는 애플이 회사 주가가 오는 2014년까지 1000달러대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업체 파이퍼재프리의 전망에 1.7%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약세에 석유시추업체 트랜스오션이 2.8%, 광산업체 뉴몬트마이닝이 3.4%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