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CEO "자유 포기한 자는 어느것도 가질 수 없어"

입력 2014-10-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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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개발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카카오톡 ‘사이버검열’ 논란에 대해 “개인의 안위를 위해 자유를 포기하는 자는 둘 중 어느 것도 가질 수 없고, 가질 자격도 없다”며 “한국 국민들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며 당신들의 성공을 빈다”고 말했다.

드로프는 21일 팩트TV와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여러 질문들에 7가지로 답변을 보내왔다. 드로프는 러시아 정부가 ‘브콘탁테(러시아판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넘기고 페이지를 폐쇄하라는 공문을 보내자 이를 거절, 독일로 망명해 텔레그램을 개발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사이버 검열이 카카오톡 탈퇴를 가속화했고, 이탈자들이 망명지로 찾은 곳이 텔레그램이라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존중하며 ‘텔레그램’에서 높은 수준의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한국어 버전의 텔레그램 앱을 10월 18일 애플에 제출해 검토단계에 있다. 또 한국에서 텔레그램 데스크톱 버전의 호응이 좋아 곧 한국어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텔레그램의 개인정보 강화를 위해 “우리는 사생활유출에 대한 모든 잠재적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꾸준히 강력한 암호화를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의 암호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평가하는 보안 전문가들에게 개방돼 있다. 10월 말에 전 세계인이 참가하는 대회를 열어 우리의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하는 기술을 겨뤄볼 예정”이라며 보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특히 카카오톡을 비롯한 한국의 메신저 업체들은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카카오톡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카카오톡의 모든 정보가 한 나라의 사법 관할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나 또한 러시아에서 브콘탁테를 운영할 때 비슷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그들의 상황을 잘 이해한다”며 “텔레그램을 물리적, 법적으로 나눈 이유”라고 말했다.

수익 모델에 대해서는 “우리는 철저한 보안이 보장되는 메시징 서비스가 무료로, 그리고 광고 없이 모두에게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고 확고히 믿는다. 또한 텔레그램이 지속가능하면서도 재정적으로 나 자신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독립적이길 원한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내년에 몇몇 부가적 서비스 이용을 유료화 하거나 텔레그램 이용자에게 기부 받는 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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