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쇼크…증권사별 보고서도 갈팡질팡

입력 2014-10-21 09:49 수정 2014-10-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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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1920선을 넘어섰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거래일보다 19.54포인트(1.03%) 상승한 1920.20을 나타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3분기 어닝쇼크가 금융투자업계로 번졌다. 증권사별 분석이 엇갈리면서 목표주가와 전망치, 향후 분석도 제각각이다. 닷새만에 입장을 번복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거나 예고한 주요기업에 대해 각 증권사가 매수의견과 목표가 등을 내놨다.

그러나 평가와 전망치는 엇갈렸다. 단순 수치 차이가 아닌 상반된 분석마저 나왔다. 점진적으로 종목의 어닝쇼크가 투자업계의 혼란으로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중공업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 등이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회사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과 공급 과잉 등으로 주력 선종인 시추선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현재 상선부문에서 37억 달러, 해양부문에서 29억 달러 등 66억 달러 수주물량을 확보했는데 이는 수주 목표(150억 달러)의 44% 수준이다. 올해 100억 달러 수주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3조26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7% 줄고 영업이익은 1815억원으로 11.8%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반면 상반된 분석을 내놓은 곳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중공업에 대해 "실적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3만2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이 예상에 부합했다"며 "조업일수 감소와 시추선 인도 지연으로 매출은 부진했지만 2분기 주문 변경으로 발생한 이익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과 상반된 분석이다.

닷새 만에 분석결과를 번복한 곳도 나왔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LG화학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35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8% 감소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며 "목표주가는 29만원으로 기존(33만원)보다 4만원을 내린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실적발표 직전까지 유지했던 목표가는 발표 이후 12.1%나 낮춰 잡았다.

목표주가를 낮춘 배경에는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부진이 실적 둔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이 이어지면서 LG화학은 이날 개장과 함께 3분기 어닝쇼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52주 신저가까지 갈아치우며 하락 중이다. 오전 9시 8분 현재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6.42%(1만4500원) 하락한 2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저가다.

앞서 대신증권은 닷새 전인 지난 16일 "LG화학의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보유로 부진한 업황 하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꾸준히 시현 중"이라고 밝혔다. 일주일이 채 안돼 상반된 평가를 내놓은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가는 하락하는데 투자의견과 목표가가 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새로운 분석을 내놓는 게 오히려 중요하다"며 "나라 안팎에 환율과 유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시장전망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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