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석유공사, MB정부 이후 탐사사업 10곳 중 7곳 망해...3000억원 손실

입력 2014-10-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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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가 MB정부 출범 이후 추지난 탐사사업의 10곳 중 7곳이 실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한 손실액만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추미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광진 을)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유공사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10개의 탐사사업에 참여하여 미이행 부과금을 포함하여 총 3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공사에서 1466억원을 투입한 이라크의 Qush Tappa와 503억을 투입한 Sangaw North 사업의 경우 2008년 12월에 시작, 아무런 성과도 없이 2012년 9월에 계약기간 만료로 사업을 종료했다. 이 결과 총 1900억원이라는 사업비를 날린 것으로 밝혀졌다.

2008년 9월에 계약하여 356억원이 투입된 콜롬비아 CPE 7 사업, 2008년 11월에 계약하여 308억이 투입된 우즈벡 Namangan & Chust 사업, 2009년 6월에 계약하여 114억, 96억이 각각 투입된 콜롬비아 CPO 2, CPO 3광구들 또한 탐사유망성이 없어 결국 사업 철수를 이사회에서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공사는 이 네 곳의 탐사 실패로 800억이 넘는 혈세를 탕진한 것이다.

석유공사의 실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0년 2월에 계약, MB정상외교 성과로 널리 알려졌던 우즈벡 서페르가나/취나바드 사업의 경우 1차 탐사 기간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물리탐구만 하느라 제대로 된 시추 한 번 못한 채 107억원을 탕진했다.

게다가 석유공사는 2014년 8월 23일로 탐사 1기가 만료됨에 따라 우즈벡 국영석유사인 UNG와 협의하여 탐사 1기를 2년 연장하되, 연장되는 24개월 중 최초 4개월 동안 시추 미이행 부과금을 면제받거나 또는 경감하는 협상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에 참여한 포스코, 삼천리와 함께 석유공사는 연내 사업철수를 모의한 것으로 밝혀져 결국 의무미이행 부과금 200억원을 부담하고도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할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석유공사가 참여한 총 10개의 탐사사업 중에 2개가 성과 없이 종료되었으며, 4개는 철수 추진 중, 1개는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개 중에 7개 사업에서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총 7건의 탐사 실패로 석유공사가 탕진된 사업비와 미이행 부과금을 포함하면 총 2,950억이 넘는다.

이에 추미애 의원은 “MB정권에서 자원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된 사업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같이 탈이나고 있다”며, “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결과를 보면 임기 내에 성과를 내기위해 무분별한 사업의 추진을 지시했던 MB정권과 정권의 지시에 조급하게 사업을 진행한 공기업의 정권눈치보기가 만들어낸 희대의 블랙코메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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