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사]10ㆍ26, 105년 전 안중근 의사 ‘이토’사살

입력 2014-10-26 15: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5년 전 오늘.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

러시아 재무상 ‘코코프체프’와의 회담을 위해 만주 하얼빈 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안중근 의사의 권총이 불을 뿜었다. 안 의사가 발사한 7.62mm 구경 FN 브라우닝 M-1900 권총탄 7발 중 3발은 이토에게 적중했고 나머지는 옆에 있던 수행비서와 하얼빈 주재 일본 총영사 등도 맞았다.

“까레야 우라!” 러시아어로 ‘코리아 만세’를 외친 안 의사는 저격 직후 러시아 헌병들에게 체포됐다.

총에 맞아 쓰러진 이토는 수행하던 의사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30분 만에 숨졌다.

일제 검찰에 신병이 인도된 안 의사는 이듬해인 1910년 2월 14일, 여순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형이 선고되자 안 의사는 의연히 미소를 지으며 “일본에는 사형 이상의 형벌은 없는가?”라고 물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는 일제 고등법원장 히라이시에게 “군인의 자격으로 이토를 처단했다”며 국제법에 따라 재판을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일제는 이를 거부했다.

안 의사는 히라이시 고등법원장에게‘동양평화론’이 완성될 때까지 사형집행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허락을 받았지만, 일본은 불과 10여 일 후인 1910년 3월26일 오전 10시 교수형을 집행, 32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정부는 2006년부터 안 의사가 순국한 중국 뤼순 감옥 인근 지역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매장 지점과 관련한 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내 자식 내가 때린 게 무슨 문제”…양심범과 확신범의 경계 [서초동 MSG]
  •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되나…"최장 12일 휴가 가능"
  • [세계 아동 인권 보고서 ① 미얀마 下] 동화 속 세상 된 길거리…“행복하게 해주러 왔지”
  • '연애남매' 현커가 부부로…김윤재·이윤하 결혼발표
  • 단독 보훈의학연구소, 적자 누적·성과 부진…“운영 전면 재검토해야”
  • 이스라엘-헤즈볼라, 격렬 교전…“전면전서는 한발 물러서”
  • 금리 인하에 되살아난 투심…비트코인, 6만4000달러 터치 [Bit코인]
  • "부천 호텔 화재, 에어매트 잡아주는 사람 없었다…제품 불량 가능성도 있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8.26 10:5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499,000
    • -0.37%
    • 이더리움
    • 3,671,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472,600
    • -1.46%
    • 리플
    • 797
    • -2.09%
    • 솔라나
    • 211,600
    • -0.09%
    • 에이다
    • 512
    • -0.58%
    • 이오스
    • 711
    • -2.6%
    • 트론
    • 220
    • +4.27%
    • 스텔라루멘
    • 134
    • -1.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200
    • -1.37%
    • 체인링크
    • 16,110
    • -0.37%
    • 샌드박스
    • 391
    • -1.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