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CEO의 커밍아웃…애플 해외시장 공략의 새 암초 되나?

입력 2014-10-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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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동성애 정서 강한 중동권 등 일부 시장 진출에 부정적 영향 줄 수 있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커밍아웃이 해외시장 진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했다.

쿡 CEO는 30일(현지시간)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기고문에서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성 정체성 덕분에 공감 능력을 갖추게 돼 애플을 이끄는 것에 도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용기있는 고백이 오히려 동성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시장 공략의 새로운 암초가 될 수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애플이 매출의 약 60%를 북미지역 밖에서 거둬들이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가 동성애를 부도덕적이거나 심지어는 죄악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은 사업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알려진 애플의 이란 공략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의 이란시장 진입에 대한 제재가 완화될 경우 애플은 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법으로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으며 일부 판례에서는 사형 선고를 내렸다. 이 때문에 이란 정부가 동성애자가 기업 수장인 제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이란은 물론 중동국가 대부분이 반(反)동성애 정서가 강하다. 애플은 현재 두바이에 최대 규모의 애플스토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애플스토어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평가다.

러시아시장에서도 잠재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동성애 차별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러시아 국민정서도 보수적이라는 점도 향후 시장 공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애플의 제품 생산과 판매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도 동성애 거부감은 강하다. 중국에서 동성애는 불법은 아니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동성애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렇다고 이러한 동성애 거부감이 애플의 시장진출을 가로막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미국 내에서도 수많은 사람이 동성애에 극한의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만, 이들이 애플의 판매 성장세를 가로막는 요소가 되지 않는다고 CNBC는 설명했다.

한편 사상 최고 행진을 펼치던 애플 주가는 이날 0.34% 떨어진 106.98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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