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보다 따뜻한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들고 나온 이유 [스타인터뷰]

입력 2014-11-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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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김성균(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제 연기 보면서 제가 많이 웃었죠.”

배우 김성균(34)이 웃음으로 무장해 돌아왔다. 장진 감독, 조진웅과 뭉쳐 투톱을 소화한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다. “웃기려고 작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장진 감독님의 연출에 따라 쏘아붙이는 대사보다 톤을 누르고 담백하게 간 적도 있었죠.”

김성균은 극중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생이별한 뒤 30년 만에 재회한 형제 중 동생 하연을 맡았다. 미국으로 홀로 입양된 형 상연(조진웅)과 떨어져 고아원을 뛰쳐나온 뒤 전전하다 무속인이 된 인물이다.

“연기하다보니 다양한 캐릭터 해석에 욕심이 났던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장진 감독님에 디렉션에 따라 극중 하연은 주로 툴툴거리거나 길길이 날뛰었죠.” 덕분에 목사가 된 형의 능청스러울 정도로 차분한 성격과 전반의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상봉 프로그램을 만난 목사 형과 무당 동생은 반가움도 잠시, 치매 걸린 엄마(김영애)를 잃어버린 까닭에 전국을 찾아 헤맨다. 극적인 상황에 놓인 형제는 오해로 달라진 경험과 가치관을 체감하며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흐른 세월을 겪은 누구라도 형제뿐 아니라, 친구, 동료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대다. 김성균 역시 이 같은 지점을 솔직히 털어놨다.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김성균(사진=쇼박스)

“점차 원래 사귀던 친구들과 만나면 이야깃거리가 줄어들어 슬프지요. 만나던 사람도 한정되고요. 저 역시 변해버린 건 아닐까 스스로 걱정하게 되기도 해요.”

그럼에도 김성균은 관계에서 억지스러워지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웃음 코드나 감정 연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러움을 으뜸으로 친 그에게 이번 ‘우리는 형제입니다’를 선택하게 된 건 보다 따뜻함으로 다가서고자 한 수순이었다.

“어느 순간 대중이 영화 ‘이웃 사람’, ‘화이’ 등 악역 캐릭터를 소화한 각각의 제 얼굴을 많이 비교하세요. 거기에 휩쓸리면 제가 할 역할이 없겠더라고요. 무던해지고 싶었지요. 무시무시한 작품들에 임하며 골머리 앓아왔거든요. 황폐해졌던 제 마음이 치유로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따뜻하게 볼 수 있는 별 거 아닌 이야기가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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