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설은 조작… 조응천 때문에 이재만과 통화”

입력 2014-12-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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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개입 문헌 논란의 중심에 선 정윤회 씨는 2일 이재만 비서관과 접촉을 묻는 질문에 “(조응천 비서관 때문에) 제가 이재만 비서관, 안봉근 비서관하고 통화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날 KBS 1TV ‘황상무의 시사진단’에 출연해 “나도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언론은 나도 이제 접촉을 해야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씨는 청와대 비서관들과 자주 모임을 했고, 김기춘 비서실장 인선에도 관련했다는 문건 내용에 대해 “사실 무근이”이라며 “그건 조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 시사저널 사건 때도 똑같은 조작이 있었다. 이번에 두 번째이다”고 부인했다.

정 씨는 이재만 비서관과 지난 4월 접촉설에 대해서 “접촉이 아니라 제가 그때 통보를 했다”면서 “혼자서 다 만나고 다녔다. 박 경정도 만나고 박지만 회장도 만났다. 그런데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 조응천비서관인데, 제가 문자도 여러번 남기고 전화도 여러번 남겼다.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도 안 받고 문자를 제 이름을 밝히고 좀 만나자고 그래도 안 만나주고 그래서 제가 그것을 (이재만 비서관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미행설과 무릎을 꿇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다”면서 “제가 무릎 꿇을 일이 뭐 있습니까. 세상 어느 분에게도 제가 무릎 꿇을 일을 한 적도 없고. 무릎 꿇을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박 회장과 만나 “‘미행했다는 증거의 경위서. 그걸 보여 달라고 하고 삼자대면을 시켜달라. 내가 판단해서 형사고발을 하겠다’ 그러니까 알겠다고 이틀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 연락이 없었다”는 얘기가 오고갔다고 해명했다.

감찰 문건을 작성한 박 경정과의 통화내역과 관련,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고 그러더라. 처음에 그러더니 나중에 위에서 쓰라는대로 썼다. 그러면서 자기는 타이핑한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을 만나려면 7억을 준비해야 한다는 감찰 문건 내용에 대해 “나를 만나기 위해서 7억을 준다고 하면 제가 지금 재벌이 됬겠죠. 왜 나를 만나는데 7억을 줘야 합니까”라고 되물으며 “일개 증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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