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살아있으면 소주 한잔합시다"...오룡호 김계환 선장 누구

입력 2014-12-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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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사진=사조산업 홈페이지 캡처)
침몰한 오룡호 선장의 마지막 교신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며 오룡호 김계환 선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룡호 김계환 선장은 23세에 통영 경상대를 졸업하고 쭉 선원생활을 하다가 2003년 사조산업에 입사했다. 사조산업에서 일등 항해사로 3년간 일하다가 평소 절친했던 같은 회사 소속 이양우 선장의 추천으로 러시아에서 명태잡이 조업을 하던 '503오룡호' 선장을 7년간 맡았다. 이후 올해 2월부터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참치잡이를 하는 '501오룡호 선장으로 발령받아 조업을 해왔다.

실종자 가족에 따르면 김계환 선장은 평소 인품이 훌륭해 사람들이 많이 따랐고, 이번에 함께 조업을 나간 11명의 한국 선원들 역시 김계환 선장을 신뢰해 조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의 김계환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69오양호' 이양우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 인사를 해야 되겠습니다"라며 무전을 보냈다.

오룡호 선장의 마지막 교신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이양우 선장은 곧바로 "빨리 나와. 나오라고"라며 김계환 선장을 설득했다. 그러나 김계환 선장은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며 "형님 나중에 혹시라도 살아있으면 소주 한잔합시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계환 선장은 오후 1시 14분경 동생 김세환 씨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만 남긴 뒤 10초 만에 전화를 끊었다. 김세환 씨에 따르면 이 통화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14분경으로 김계환 선장이 사조산업으로부터 퇴선 지시를 받은 후 약 14분이 흐른 뒤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소식에 네티즌은 "김계환 선장님 꼭 무사히 돌아오세요",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들을수록 너무 슬프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동료 선장이랑 사조산업이 퇴선 지시했는데 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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