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감수성 증가하는 겨울철, 주의해야 할 것은?

입력 2014-12-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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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겨울철 흔한 질병 예방수칙 발표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발령되면서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밤사이 얼어버린 출근길이 두꺼운 겨울옷과 목도리로 무장을 한 사람들의 모습으로 가득 찼다.

이렇게 급격한 온도 변화로 낮은 온도에 노출이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가벼운 몸의 이상도 심한 병으로 발전하는 등 질병 감수성이 증가하게 된다.

17일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는 겨울철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들과 주의해야할 건강관리 수칙 등을 발표했다.

겨울철 불청객 감기

겨울철에는 여러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모여 생활하는 패턴이 많아져 환기가 부족해지기 쉽다.

또한 난방으로 인해 건조한 공기에 노출이 되면서 체내의 수분도 부족해지게 되고, 일교차가 심한 환경에 우리 몸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겨울철 감기와 독감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감기는 여러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우리의 코, 목 등의 상기도 부위에 감염을 일으켜 콧물, 재채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며,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두통과 고열, 근육통이 특징적으로 생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여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후에는 양치질과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모과, 배, 유자 등을 이용한 차를 수시로 마셔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찬바람 노출,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 증가

갑작스런 심장 이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수는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에 2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이처럼 추위가 계속되는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심장병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때 면역력이 떨어지고 갑자기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면 협심증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급속히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겨울철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어 심장 부담이 늘어나고,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장이 더 빠르게 뜀으로써 혈압을 상승시킨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급상승하여 급성심근경색 뿐 아니라 뇌출혈로 쓰러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급작스럽게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뇌졸중(중풍)도 요주의 질환. 이 질환은 매년 3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이다. 새벽과 아침에 많이 발병하므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차가운 바깥바람을 쐬며 운동하는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영양섭취 필수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잔뜩 움츠러들면서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 지속되는 추위에 겨울을 건강히 보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겨울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자칫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가능한 낮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적당한 방한 장비를 착용한 채 약한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계절에 비해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충분히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양현 교수는 “겨울철에는 가능하면 외부에 나가기 전 따뜻한 물을 마셔 어느 정도 체온을 올린 뒤 나가는게 좋으며,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추운 새벽에 운동하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한 “알맞은 운동과 더불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본인의 질환에 대해서 한번 정도 점검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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