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폭락, 러시아 사재기 열풍…“BMW 1인당 2대 이상 안 판다”

입력 2014-12-20 13: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물건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로 사재기 급증…내년 1월 저축 심리 우위를 차지할 것

▲러시아에서 ‘검은 화요일’로 불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루블화 대폭락 사태 이후 러시아 주민들의 물품 사재기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러시아에서 ‘검은 화요일’로 불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루블화 대폭락 사태 이후 러시아 주민들의 물품 사재기가 계속되고 있다.

루블화 가치 추가 폭락으로 물가 급등을 우려해 자동차, 기구, 전자제품, 의류 생필품 등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어 일부 매장 진열대가 텅텅 비기도 하고 상당수 물품은 가격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메트로 인근 스웨덴 가구매장 ‘이케아(IKEA)’ 안에는 ‘주문 폭주로 부엌가구와 생활 가전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고 한 고급 자동차 매장에서는 ‘한 사람에게 2대 이상의 BMW 승용차를 팔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써 붙여 있었다. 이는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물품의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로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자동차, 전자제품, 가구 매장 등에 몰리면서 품절현상이 이어져 매장에서 내놓은 임시방편의 해결방안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6~8%, 폴크스바겐은 2~5%, 중국 체리(Chery) 등의 가격은 5%로 올랐고 대다수 가전제품은 1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인상 폭을 정하지 못한 업체들은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케아 측은 “점차 가격을 올릴 계획이나 아직 얼마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물건값이 오를 내년 1월이 되면 지금 부는 사재기 열풍이 사라지고 곧이어 불안한 미래를 위한 저축 심리가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VTSIOM)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80%의 주민이 절약모드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599,000
    • +0.31%
    • 이더리움
    • 4,581,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695,500
    • -0.43%
    • 리플
    • 764
    • -1.04%
    • 솔라나
    • 213,300
    • -1.25%
    • 에이다
    • 686
    • -0.87%
    • 이오스
    • 1,231
    • +3.19%
    • 트론
    • 169
    • +1.81%
    • 스텔라루멘
    • 165
    • -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00
    • -1.87%
    • 체인링크
    • 21,300
    • +0.57%
    • 샌드박스
    • 678
    • +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