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민식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주 의원은 칭찬을 주거니받거니 하는 ‘훈훈한’ 사이다. 같은 재선 의원으로서 19대 국회 전반기에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를 맡아 때로 옥신각신하기도 했지만, 두 의원은 서로에 대해 ‘소통 능력을 갖춘 데다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정치인’이라 평하고 있다.
지난 6월 국회방송에서 김영주 의원의 ‘공개 칭찬’을 받은 박 의원은 22일 본지를 통해선 김 의원을 “꼭 칭찬하고 싶은 동료 의원”으로 꼽았다. 후반기 국회에 들어서 박 의원은 법제사법위로, 김 의원은 환경노동위로 각각 둥지를 옮겼지만 상임위 활동을 함께 했던 때 서로를 지켜본 경험에서 우러나온 표현이다.
특히 김 의원은 여야 마찰이 세고 파행도 적잖은 정무위의 야당 간사를 맡았음에도 일을 풀어가려는 의지를 갖고 합리적으로 여당과의 협의를 이어갔다고 박 의원은 높이 평가했다. 평소 개인적인 자리에서 김 의원을 ‘누님’이라 부른다면서 박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친근감과 신뢰감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 김영주 의원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 청와대 노동TF(태스크포스) 자문위원 등을 지낸 경력을 토대로 환노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엔 노동 관련한 현안에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중이다. 그는 정규직 노동자의 해고요건을 완화하려는 정부 방침엔 “노동자들을 상시적 고용 불안으로 내모는 것”이라면서 “정리해고든 고용유연화든 노동개악으로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