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스마트폰 부품 업체’ 파트론이 의료기기 제조ㆍ판매 업체로 변신한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추격으로 위기에 봉착하며 부품 기업 역시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의료기기가 파트론의 활로가 될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트론은 내년 1월 8일 주주총회를 열고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를 목적사업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안건에 상정할 계획이다.
파트론은 내년 상반기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 갤럭시S5, 갤럭시 노트 시리즈 등에 심장박동 센서를 공급 중이다. 다음에 선보일 부품은 체지방 센서다. 체지방 센서는 심장박동 센서와 마찬가지로 모바일에 탑재되는 형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파트론은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물론 중국 업체에도 공급과 관련한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센서 분야 사업을 헬스케어 부문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액 규모는)사업이 진행된 이후 성장 정도에 따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트론의 의료기기 사업 진출은 휴대전화 부품 사업이 전방산업의 악화로 실적과 주가가 모두 흔들리자 위기를 탈피하기 위한 방책으로 이 분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파트론은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6.9% 감소한 1733억 원, 영업이익은 61.9% 줄어든 123억 원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지난 4월 1만5000원대로 올라섰으나 지난 10월엔 7600원으로 반토막 나기도 했다.
또한 삼성을 필두로 국내 대기업이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자 이 시장의 부품 수요를 잡고자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84억 달러이며 오는 2018년엔 4546억 달러로 연평균 6.7%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