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관계자는 6일 “올 상반기 중 포스코건설의 프리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IPO(Pre-IPO)’는 기업공개(IPO) 전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투자자들은 상장 시 지분을 되팔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이와 관련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단 주식 시장을 봐야겠지만 분위기가 부정적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의 프리IPO를 상반기 실시한 뒤 이르면 하반기에 상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리IPO는 길게는 상장 3년 전 실시하지만 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권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최대 과제로 ‘재무적 성과창출’을 꼽았다.
변수는 포스코건설의 실적이다. 지난해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인 포스코건설이 올해도 실적 부진을 벗지 못한다면 상장은 미뤄질 수 있다.
포스코건설의 상장이 가시화되는 것과 달리 포스코에너지의 상장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잡히지 않고 있다. 관련 실무 부서는 “포스코에너지는 상장을 검토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계획은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계열사 추가 매각에 나선다. 이날 권 회장은 “올해도 계열사를 많이 팔 것”이라며 “어떤 계열사를 팔 게 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