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휴켐스 지분 처분한 이유는?

입력 2015-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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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계열사인 휴켐스 지분을 태광실업에 넘겼다. 태광실업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외형확장을 꾀하고 있던 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0일 보유 중이던 휴켐스 지분 65만 658주를 주당 2만6800원에 시간외 거래로 태광실업에 팔았다. 박 회장의 휴켐스 지분은 10.89%에서 9.29%로 줄었고 태광실업 지분은 23.54%로 늘었다. 이 거래로 박 회장은 174억3700만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우선 회사 측은 실질적인 오너와 최대주주간 지분 이동으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휴켐스 관계자는 “태광실업도 박연차 회장이 지분을 거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박 회장이 태광실업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본인 자금과 회사자금을 조정하는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박 회장의 지분을 넘길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켐스는 태광실업의 정밀화학 자회사로 박연차→태광실업→휴켐스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다. 태광실업은 박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주환 상무의 55.3%, 39.4% 지분을 비롯한 100%를 박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가지고 있는 박 회장의 개인회사다. 휴켐스는 태광실업과 박 회장 등이 37.5%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기존 신발 산업에서 탈피해 해외발전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외형확장을 꾀하고 있다. 2009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화력발전사업권을 취득한 박 회장은 작년 12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찾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5조 원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사업 진행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는가 하면 발전소 정비, 운영하는 한국발전기술(주)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2013년 인조피력을 생산하는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인수한 데 이어 애강리메텍을 인수하는 등 잇단 인수합병(M&A)에 나섰다.

박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휴켐스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태광실업을 5개의 사업부문을 가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결국 박 회장이 실질적으로 100% 지배하고 있는 태광실업이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는 지주사 역할을 하는 구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태광실업이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휴켐스에 대한 지분 40%까지 키울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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