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국제신평사 S&P에 철퇴…금융위기 촉발 책임 1조원대 벌금

입력 2015-01-29 08: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벌금 최대 규모…벌금, 법무부ㆍ소송 참가 주에 귀속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사진=블룸버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금융위기 촉발의 책임을 이유로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가 미국 금융위기 당시 주택담보증권의 신용등급을 부풀린 것과 관련해 13억7000만 달러(약 1조4836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법무부 등과 합의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미국 보도했다. 이는 S&P가 주택담보증권의 신용등급을 일부러 높게 산정해 투자가 몰린 것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라며 지난 2013년 법무부가 소송을 낸 것과 연관있는 것이다.

당시 법무부는 “S&P가 실제보다 높게 신용등급을 부여해 투자자들을 잘못 이끌었다”고 주장했고 법무부 외 20개 주의 법무장관도 같은 이유로 S&P를 제소했다. WSJ는 조만간 합의내용이 발표될 것이며 이번 합의금의 절반은 법무부에 귀속되고 나머지는 소송에 참가한 주에 분배된다고 전했다. 이 금액대로 합의된다면 금융위기 이전 주택담보증권 신용평가와 관련해서는 최대 규모의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다.

2008년 이전 금융기관들이 주택담보증권과 관련해 낸 벌금은 1000억 달러 이상이나 S&P,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이 낸 벌금은 총 1억65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P에게 1년간 상업용 주택담보증권 신용등급 평가자격 정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SEC는 금융위기 후 소규모 신용평가사인 이건존스(Egan-Jones)에만 징계조치를 내렸으나 S&P와 같은 대형 신용평가사에 징계를 내린 적은 없다. 지난해 초 이건존스는 18개월간 특정 채권등급 평가 작업을 정지하라는 처벌을 받은 바 있다.

S&P는 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 연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증권의 신용평가 관련 매출은 6000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8년만 해도 S&P는 상업용 주택담보증권 평가 시장에서 무려 9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8%로 떨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595,000
    • -1.86%
    • 이더리움
    • 4,477,000
    • -1.52%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0.92%
    • 리플
    • 764
    • +3.95%
    • 솔라나
    • 207,800
    • -2.26%
    • 에이다
    • 701
    • +1.89%
    • 이오스
    • 1,167
    • +1.13%
    • 트론
    • 160
    • +0%
    • 스텔라루멘
    • 167
    • +1.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550
    • -0.15%
    • 체인링크
    • 20,770
    • +2.57%
    • 샌드박스
    • 667
    • +1.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