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즐기는 여성 유방암 발병률 높아 주의 필요

입력 2015-02-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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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시 여성호르몬 분비 촉진해 유방암 발병률 높여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의 15%를 차지하며 매년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발병 원인은 환경과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데 술을 많이 마시면 유방암을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 1잔(200㎖) 기준 남자 6.5잔, 여자 4.7잔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저위험 음주량(남자 5.6잔, 여자 2.8잔)보다 많은 양이다.

수치상으로는 여성보다 남성들의 음주량이 더 많지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에 취약하다. 여성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남성보다 선척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이 술을 마시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이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 이에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

민병원 유방센터 김혁문 진료부원장은 “유방암에 걸리는 원인을 한가지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성들의 잦은 음주는 여성호르몬 수치를 높여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있기에 술을 절제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만약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가슴의 양쪽 크기가 서로 다르다면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도에 따라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모양이 변형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슴에 만져지는 것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 검사는 엑스레이나 초음파로 진단 가능한데 유방암이 의심되면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기 검사가 중요하다. 보통 30대 이후부터 정기적으로 검진 받는 것이 권장하며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20대부터 유방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김혁문 진료부원장은 “유방암을 뒤늦게 발견하면 치료 및 생존율이 낮아지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및 생존율이 90% 이상이다”라며 “유방암 환자 중 많은 사람들이 본인 스스로 발견해 내원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꼼꼼히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암 자가 진단은 생리 뒤 5일 전후에 하는 것이 정확한데 폐경기 여성들은 임의로 한달에 한 번 날짜를 정해두면 좋다. 먼저 바르게 서서 육안으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를 살피고 양손을 올린 상태에서 손가락 검지, 중지, 약지를 이용해 원을 그리며 만져 보면 된다.

이때 유방의 변화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가 진단 시 유방을 비롯해 목과 겨드랑이 쪽까지 주의 깊에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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