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개발사 상장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미 넷마블게임즈가 개발자회사인 넷마블엔투, 넷마블몬스터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고 ‘영웅’을 서비스하고 있는 네시삼십삼분(이하 433) 역시 개발사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IPO 전 모바일게임을 강화해 유저를 확보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을 준비 중인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신작을 출시하거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유저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넷마블엔투는 지난달 27일 모바일 게임 ‘모두의 쿠키’를 출시했다. 국민게임 ‘모두의 마블’의 개발사가 새롭게 내놓은 게임인 만큼, 현재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한 상태다. 최근 모바일게임들이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기기 힘든 상황임을 감안할 때 놀라운 성과로 분석된다. 특히 '모두의 쿠키'는 카카오 게임하기,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등에서 모두 인기 1위에 오르며 국민게임의 명성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엔투와 함께 상장을 추진중인 넷마블몬스터도 올 상반기 신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넷마블몬스터가 2013년 출시한 ‘몬스터 길들이기’는 24주 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9위에 올라있는 상태다. 또 상장을 앞두고 올 상반기 내 또 다른 게임을 기획하고 있다. 신작 게임의 장르는 RPG가 될 것으로 보이며, 넷마블몬스터는 이를 통해 유저를 모으고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몬스터 등 2곳은 상장주관사로 각각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을 선정하고, 심사청구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빠르면 올 3분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의 또 다른 개발자회사 넷마블넥서스는 올 2분기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할 예정이다.
433도 게임 개발사인 썸에이지, 액션스퀘어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블레이드를 개발한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4월 출시한 뒤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대륙인 7지역 ‘전설의 숲’을 오픈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지난해 11월 영웅을 선보인 썸에이지는 출시 한달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며 433의 성장을 이끌었다. 영웅 역시 기존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내 콘텐츠를 확장하기도 했다. 현재 영웅과 블레이드는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4위와 5위에 올라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 안정적으로 경영하며 게임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게임사보다 개발사가 먼저 상장해야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