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교량 위 상황을 24시간 실시간 감시하고 투신 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을 2018년까지 총 95억 원을 투입해 8개 한강교량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은 고정형, 회전형, 열화상 감지 등 3종류의 CCTV가 각 교량마다 20개씩 설치되고 수난구조대 관제센터에서 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 투신 시도자가 발견 즉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현장까지 4분 이내에 도착 가능한 시스템이다.
특히 CCTV를 통해 투신 시도자의 정확한 위치와 상황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한강에 투신하기 전에 구조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추가로 설치되는 6개 교량은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 △잠실대교 △영동대교다. 우선 시는 이중 2개 교량에 대한 설치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25개 한강교량에서 투신 시도로 119에 구조된 인원은 총 396명으로 2010년 193명 대비 2배 가량 늘었지만, 실제 사망자는 2010년 87명에서 2014년 11명으로 감소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현재 누적 평균 76.7%인 생존자 구조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영상·위치정보 중심의 긴급구조 출동체계를 지속 강화하겠다”며 “투신 시도자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