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현대백화점, 정지선의 ‘공격 경영’

입력 2015-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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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백화점 열고, 동대문에 시내면세점 올인

정지선<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최근 김포에 첫 아울렛을 낸데 이어 서울 도심 대형 쇼핑몰을 잇달아 임차하는 등 ‘공격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제이알(JR)투자운용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백화점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디큐브백화점은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8개 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연면적 11만6391㎡, 영업면적은 5만2569㎡에 이른다. 현대백화점이 서울에서 운영 중인 6개 점포 중 목동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디큐브백화점은 IT 시스템 교체 등 운영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5월 ‘현대백화점 신도림점’(가칭)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14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되며 이 중 7개가 서울에 위치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또 파인트리자산운용과 동대문 쇼핑몰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 임대차 계약도 체결했다. 지하 4층부터 지상 9층까지 전체 면적 7만4000㎡, 영업면적 3만9600㎡ 규모이며 도심형 아웃렛이나 시내 면세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부터 신규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면세점 사업 진출을 검토했으며 지난달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면세점 후보지로 케레스타와 함께 무역센터점과 신촌점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대문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코스인 만큼 지리적 이점을 고려해 면세점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패션업체 한섬, 가구업체 현대리바트 등을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왔으며 올 들어서는 지난달 개점한 김포 프리미엄아울렛을 시작으로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정지선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선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공격 경영’의 의지를 선언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 8월에는 현대백화점 경기도 판교점을 내고 9월에는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웃렛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천 송도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2호점이 들어서며, 대전에도 프리미엄 아울렛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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