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 하이트진로, 이름 빼고 다 바꾼 ‘뉴하이트’ 亞 대표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입력 2015-03-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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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미시장 진출 이어 동유럽 수출 계약

2015년은 하이트진로가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맥주부문 판매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소주부문은 국내 소주시장 절반가량을 굳건히 지키며 국민 소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해외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컬 전략의 강화, 세계 정상급 기업들과의 제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 글로벌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산ㆍ유통부문 혁신과제 수행…품질경쟁력 해외서 인정 = 맥주의 품질 혁신을 추진해 온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뉴하이트’가 인기를 얻는 등 품질 혁신의 효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2011년 9월 선포한 경영혁신 주요 과제 중 품질 혁신을 발표했다. 이후 생산과정, 유통과정에서의 다양한 혁신과제를 추진했으며 최근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름만 빼고 다 바꾼’ 뉴하이트를 출시한 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수도권 시장에서의 뉴하이트 취급률이 급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품질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 진출 국가의 주요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며 현지 시장 진출을 확대해 가고 있다.

2014년 초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바르셀로그룹과 제휴를 맺고 중미 맥주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지난 8월에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도 현지 유통업체와 손잡고 맥주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뉴하이트’를 중국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또 스리랑카의 주류업체와 제휴를 맺고 ‘진로24’를 현지 병입생산 판매키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이 외에도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 소주와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성장은 품질 혁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변치 않는 맛과 품질 유지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생산부문과 유통부문에서 혁신과제를 추진해 왔다. 생산 혁신을 위해 공동연구, 신기술 도입 등 꾸준한 R&D를 진행해 오고 있다.

2012년 상반기부터는 맥주의 신선도를 더욱 오래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공법(Ice Point Filtration System)과 산소차단공법(Air Blocking System)을 적용해 왔다. 유통 혁신을 위해 SCM 혁신, 생맥주관리사, fresh365캠페인 등을 도입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9월부터 수요ㆍ공급망(SCM) 혁신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SCM 혁신으로 불필요한 재고관리 과정을 줄여 유통기간을 앞당기는 등 유통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게 됐다.

생맥주 유통관리도 개선했다. 2012년 하반기부터 전문 교육을 받은 ‘생맥주관리사’제도를 도입했다. 생맥주관리사를 통해 하이트진로 생맥주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연구개발ㆍ기술제휴ㆍ신시장 개척 등 해외시장 공략 강화 = 하이트진로는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한 2005년부터 100년 기업을 위한 비전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및 기술제휴, 해외시장 확대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시너지 확대 및 경영효율화를 위해 지난 10년간 주류, 음료, 수출 등 그룹 내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유관 사업별 조정 및 통합을 추진해 왔다.

하이트맥주, 진로, 하이스코트, 보배 등 주류부문을 하이트진로로 통합했고, 음료부문은 하이트진로음료가, 소주 수출부문은 진로소주에서 맡는 등 일부 사업을 계열사로 분할해 효율화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에 걸맞은 맥주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독일 맥주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세베버리지(Hanse Beverage)’와 공동 연구도 진행했다. 앞으로도 하이트진로는 해외 유수기업들과 공동 연구 등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까지 수출액 3000억원 달성, 수출 비중 18%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인 중심의 유통망 개척,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해외기업 제휴 및 현지기업 인수, 수입판매 유망제품 발굴 등의 해외사업전략 목표를 수립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는 중미지역 도미니카공화국과 폴란드, 발트3국 등 동유럽에 현지 기업과 제휴를 통해 진출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향후 현지 공장 설립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20여개 국가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일본, 미국, 호주, 몽골, 태국 등 총 60여 개국에 진로, 참이슬, 하이트, 드라이d, 진로막걸리, 명품진로 등 총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신시장 개척을 통해 80여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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