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16개 은행서 24일 동시 판매…"조기 소진 가능성"

입력 2015-03-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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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안신전환대출' 출시를 앞두고 은행 지점마다 상품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총 20조원 재원 중 한달 한도가 5조원으로 설정돼 한 지점당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7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

◇안심전환대출 24일 출시…2.6%대 대환대출

안심전환대출이란 현재 변동금리를 적용받거나,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고정금리의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오는 24일부터 전국 16개 은행서 동시 판매된다. 취급 은행은 국민, 기업, 농협, 수협, 신한, 우리, 외환, 하나, 씨티, SC,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은행 등 이다.

대상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액 5억원 이하의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이다. 기존 대출기간이 1년 이상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고가주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자가 해당된다.

만기는 10, 15, 20, 30년으로, 5년마다 금리가 조정되는 금리조정형의 대출금리는 연 2.63%, 만기일까지 동일한 금리가 적용되는 기본형은 2.65%다.

다만 대구은행은 타 은행들보다 0.1%포인트 낮은 2.53%(금리조정형)와 2.55%(기본형)로 결정했다. 부산은행의 경우 만기 10, 15, 20년 대출의 금리를 2.53~2.55%로 책정했지만, 만기 30년 대출은 2.63~2.65%다.

◇"2억원 대출시 9000만원 절감"

안심전환대출의 가장 큰 매력은 이자 절감이다. 예를 들어 한 달에 5000만원을 버는 직장인 A씨가 변동금리(3.5%)ㆍ만기일시상환으로 2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가정하자.

연장을 통해 20년간 원금상환 없이 갚아나간다면 그는 매달 58만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만기 때는 2억원을 한 번에 갚아야 한다. 20년간 부담해야 하는 이자만 1억4000만원에 달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더 늘어난다.

그러나 A씨가 이번에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탄다면 이자 규모는 6000만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상환금을 함께 내야 하기 때문에 매달 부담해야 하는 돈이 109만원으로 늘어나기는 하지만 2억원을 한 번에 낼 필요가 없으니 만기부담이 없다.

장기주택담보대출 이자소득공제(20년간 1000만원 수준)까지 받는다면 이자에 세금까지 총 9000만원이나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중도상환 수수료도 3년간 최대 1.5% 면제되기 때문에 당장 내야할 돈도 없다.

◇"올해 재원 20조원, 조기 소진 가능성"

안심전환대출의 올해 총 재원은 20조원이다. 이 가운데 이달에 공급되는 1차분 물량은 5조원에 불과하다.

주택담보대출액 1억원을 가정하면 이달 안심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5만명에 불과하다.

은행 지점 수가 7306개임을 감안하면 은행 지점 1곳당 안심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고작 7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에 은행들은 비상이 걸렸다. 일찍 신청하고도 안심전환대출을 받지 못한 고객들이 은행에 불만을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권용대 기업은행 개인여신고객부장은 "기존 대출과 비교해 금리면에서 상당히 이득인 것이 사실"이라며 "투자 목적이 아닌 실거주 목적으로 구매한 이들 중 자격대상이 되면 전환하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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