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한파' 이겨낸 증권사, 지점 늘리며 '확장 모드'전환

입력 2015-05-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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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한파를 이겨낸 증권사들이 올들어 봄날을 맞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증권사들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지점 통폐합과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1년 1분기 1905개였던 증권사 국내지점(영업소 포함)은 올 1분기 1240개까지 줄었다. 4년 새 35% 가량 감소했다.

지점이 사라지며 증권사 임직원도 대폭 감축됐다. 2011년 4분기 4만4060명에 달했던 '증권맨'은 올 1분기 3만6436명으로 7624명이나 줄었다.

암울하기만 했던 증권사의 분위기가 올 들어 급반전됐다.

지난 1월 반등에 나선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고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증권사들도 더불어 봄을 맞았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증권사 20개사의 1분기 개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총 영업이익은 1조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1%(6931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271억원으로 무려 306.6%(6237억원)나 늘었다.

달콤한 결실을 거둔 증권사들은 비용절감에 기조에서 한 발 물러나 확장 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주가 상승에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로 몰려들며 지점 수익이 개선됐다. 증권사들도 다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KB투자증권은 KB국민은행과 공간을 공유하는 복합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오픈했다. 지난 11일에는 일산에 2호점을 개설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월 여의도에 여의도금융센터를 신설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초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신규 지점 개설 대신 은행과 손을 잡고 복합점포를 오픈했다.

지점 증가와 함께 증권사들의 인력 충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오랜만에 지점 확장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증시 활황 덕분에 최근 지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이에 발맞춰 당분간은 영업점수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단 아직 지점 늘리기에 나선 증권사들이 많지는 않다. 과거 시장이 좋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상황이 나아졌을 뿐이지 이러한 확장 추세가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며 "증권사들이 100에서 50으로 줄였던 몸집을 약 70 수준으로 회복하는 과정으로 현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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