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29일 추가로 2명 발생한 가운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메르스 의심 증상을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시스)
중국으로 출국한 바이러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한국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중국 보건당국이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환자 1명의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메르스로 확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메르스 환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격분하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의사가 메르스 증상을 보인 한국인에게 여행가지 말라고 했다던데 감염될 줄 알면서 왜 중국에 온 거지? 한국 사람들 진짜 역겹다"란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정부가 우리나라한테 화학적 무기를 버렸다"라고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을 폄하하며 '혐한' 적 발언을 쏟아내는 네티즌도 있다 "한국은 감염자를 바로 묻어버린다던데 어떻게 중국에 올 수 있는 거지"라고 의심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 10번째 환자의 중국 동선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중국이 관할하는 중국 내 영토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자세한 정보를 지금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