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한국인 격리 대상자, 격리 거부는 의사소통 오해 탓”

입력 2015-06-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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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 한국인 비하 단어 쓰며 분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증세를 보인 한국인 남성이 중국 출장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 전역이 공포감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인들 비하하고 있다. (사진=중국 웨이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당국이 중국 출장 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과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인 여성 2명이 격리 요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직접 나서 동의를 얻어냈다.

코윙만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앞서 한국인 여성 2명이 격리를 거부한 것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이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중국과 홍콩 시민들의 불안에 떨게 했다. 홍콩에서는 메르스를 ‘신(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라고 표현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26일 이후 1주일간 메르스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자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홍콩 여행업계 관계자들 역시 메르스와 관련해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홍콩 관광객의 한국 방문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상황은 좀 다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네티즌들은 한국인 메르스 감염자가 중국에 입국한 것에 크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 이들은 ‘한국빵쯔’라는 한국인 비하 단어를 쓰며 “불에 태워 버려야 하는 ‘한국빵쯔’가 광둥성에 메르스 바이러스를 입성시켰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한국빵쯔’, 단 하나의 생명을 살리고자 중국의 많은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현재 한국인 남성을 격리 치료 중이 의료진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걱정했다. ‘빵쯔’는 중국어로 방망이를 뜻하는 것으로 중국에서 한국인을 비하할 때 주로 쓰이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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