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예비군 훈련 간 '인턴' 불합격 논란…"인사 채용자 실수" 해명

입력 2015-07-01 11:27 수정 2015-07-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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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예비군 훈련 참석차 오리엔테이션(OT)에 불참한 인턴 합격자를 불합격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인턴 프로그램에 합격한 대학생 A씨에게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불합격 처리를 통보했다. A씨는 예비군 훈련에 참석해야하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넥슨 측에 이메일로 알렸으나, 돌아온 답장은 불합격 통보였다.

앞서 넥슨(대표 박지원)과 넥슨지티(대표 김정준)는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2015년도 여름방학(단기) 및 2학기(장기) 인턴사원'을 공개 채용했다. 여름방학 인턴은 이달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약 2개월 간, 2학기 인턴은 12월 31일까지 약 6개월 간 현업에 배치돼 실무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이후 넥슨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받는 혜택도 주어진다.

이 중 현재 논란이 제기된 것은 6개월로 진행하는 2학기 인턴 합격자의 불합격이다. 넥슨이 합격자로 통보한 A씨가 예비군 훈련으로 OT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자 불합격 처리한 일이다.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동원훈련으로 인해 OT참석이 어렵다고하니 넥슨에서 불합격으로 처리했다"며 "나라에서 불러 동원훈련에 간 것인데 물어보지도 않고 불합격시켰다"며 울분을 토했다.

A씨는 또 "넥슨에 전화해서 따지니 위에서 결정한 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이와 관련해 인사 채용 담당자가 실수로 차순위 합격자인 A씨에게 합격을 통보해 발생한 오해라고 해명했다. 차순위 합격자는 정식 합격자에 결원이 생길 경우 추가로 뽑는데, A씨에게 정식 합격했다고 잘못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후 정식 합격자에 결원이 없어, 합격통보를 하면 안됐는데 이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인사 담당자가 인턴 합격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차순위 합격자인 A씨에게 잘못 전달해 생긴 문제였다"며 "인사담당자가 처음부터 실수를 인정하고 차순위 합격자라는 얘기를 했어야 하는데, 예비군 훈련을 근거로 합격을 취소한 것 처럼 전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넥슨 측은 이어 A씨에게 회사차원에서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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