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3공장을 짓기로 결정했으며 후보지로는 구자라트ㆍ라자스탄ㆍ안드라프라데시 주(州)가 거론되고 있다.
구자라트 주는 서부 지역으로 이전부터 현대차의 3공장 건설 지역 물망에 오른던 곳이다. 현대차는 남동부 지역인 타밀나두 주 첸나이 시(市)에 1ㆍ2공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서부지역에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라자스탄 주는 인도 북서부, 안드라프라데시 주는 인도 남동부에 위치해 있다.
서보신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시장인 인도에서 현대차는 확장 정책을 취할 것”이라며 “(3공장은) 연간 30만~40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인도 3공장 착공 시기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중국 다음의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135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인도에서 전년보다 8.0% 증가한 22만4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의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이 회사는 올해 인도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4.6% 성장한 4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인도 1ㆍ2공장 생산규모는 연간 65만대다. 그러나 이 중 20만대 가량은 유럽에 수출되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에 신형 ‘i20’, 현지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등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 1공장을 준공하면서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16.6%로 스즈끼마루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주끼마루티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46.1%다.